개발일상/회고

[2023년 상반기] toddler 개발자의 6개월

sechoi 2023. 6. 25. 17:16

SSAFY

졸업을 앞두고 싸피에 합격했다. (합격 후기: https://velog.io/@dahyen0o/싸피-9기-전공자-합격-후기

사실 합격이 마냥 기쁘진 않았다. 백엔드 개발자로 진로를 굳혔기 때문에 1학기 때 프론트까지 배우는 점이나, 본격적인 프로젝트는 2학기에 진행하는 점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학기를 마친 지금은... 오히려 좋아 ㅋㅋ

자바나 알고리즘 등 프로젝트만 하다 놓치기 쉬운 내용을 복습/공부하고, 스프링도 스프링 부트 전 레거시 스프링을 배워서 기본부터 공부하는 게 좋았다. 스타트 캠프만 빼면 1학기는 좋았다. 반 친구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도 진행 해 백준 계정도 없는 내가 골드1까지 올랐다. 

 

  • 혼자서 공부하면 망하는 사람
  • 알고리즘, 웹 개발 등 모든 분야를 '대강' 알고 있는 사람

이면 싸피를 추천한다.

 

하지만 우테캠에 합격하기도 했고, 아니더라도 따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2학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Project Floney

나는 전공자이고, 웹 개발 동아리를 1년 동안 했기 때문에 완전 초보 개발자는 아니었다. 따라서 싸피에서 배운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주중 저녁과 주말을 싸피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보단,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보내기로 결심했다.

 

프로젝트를 구하는 것은 정말X10000 힘들었다.

우선 기획/디자인 팀원은 따로 구하고 싶었다. 경험상 개발자가 이 쪽을 맡는 순간 망했다. 프로젝트를 완성할 순 있어도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되었다... 또 Spring Boot와 JPA를 배우고 싶어 해당 기술을 사용해야 했고, 유지보수까지 길게 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따로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싸피 활동(+알고리즘 스터디)을 하며 동아리까지 들어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캠퍼스픽, 에타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돌며 프로젝트를 찾았다. 3개의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우여곡절 끝에 2개의 프로젝트에서 거절당하고(이것도 할 말이 많다...^^) 나머지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게 Floney다.

 

프로젝트를 구한 후에도 삽질은 끝나지 않았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나는 대충 두 세달이면 프로젝트가 완성될 줄 알았다. 공부하고 개발할 수록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Spring Security, JPA, querydsl, Mockito 등 사용하는 모든 기술이 처음이었다. 결제, 구독이 포함 된 서비스를 처음 공부하는 기술로 개발해야하는 것이다. 🤯 

 

그래서 미친듯이 공부했다.. 주중에는 싸피가 끝난 저녁 6시에 근처 스벅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도 계속 공부했다. 다행히 나도 열심히 하고 팀원들도 열심히 해서 나름 잘되어 가고 있다. 개발자들은 취업해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하니 나도 취업과 상관없이 계속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취업 준비

싸피와 프로젝트로 바쁘다 보니 오히려 취업 준비를 못했다.. 

이전에 쓴 이력서만 조금씩 수정해서 냈더니 대부분의 전형들은 당연히 서탈했고, 유일하게 공들였던 네이버는 의외의 이슈(..)로 떨어졌다. 네이버 때문에 술 좀 마심... ㅎㅎ

 

그러다 기대 안하고 지원한 우테캠에 합격했다. 자세한 후기는 따로 쓸 예정이지만 전형을 거칠 수록 기업이 맘에 들어져서 전환까지 성공했으면 좋겠다. 

 

마무리

  • 싸피
  • 알고리즘 스터디
  • 사이드 프로젝트
  • 취업 준비
  • 운동 (일주일에 두 번 필테)

이 모든 걸 동시에 진행했던 폭풍같던 상반기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부터 주변 사람들 중에 내가 제일 바쁜 것 같다. 그리고 당분간도 그럴것 같다. 🥲 계속 공부하지만 아직도 toddler 개발자 같고... 취업으로 내 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 회사가 주는 저녁밥 먹으면서 공부하고 싶다... ㅎㅎ